올드 영화, 시간에 지배당하는 사람들

올드 영화 포스터

 

숲을 지나 환상적인 호수에 도착하는 가족들

매덕스와 트렌트의 가족이 피서지로 여행을 떠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의 부모들은 왠지 표정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관람을 하면서 뭔가 짐작은 하였지만, 부부만의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여행에 들떠있던 아이들과는 사뭇 다른 표정 이이다. 매덕스와 트렌트는 마지막 여행이고, 아이들에게는 환상적인 경험을 하게 될 첫 번째 여행일 수도 있다. 숲길을 따라서 해안가에 있는 고급 리조트에 도착한 가족들은 고급스러운 시설과 멋진 풍경을 매력적으로 느낀다. 주변에는 다른 이들도 가족여행을 위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리조트에 있던 매니저가  매덕스 가족에게 다가와 특별한 제안을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개방되지 않은 환상적인 호수가 있다며 그곳으로 안내하겠다고 나선다. 마지막 여행이라고 생각했던 매덕스 가족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리조트에서 준비한 자동차 안에는 그의 가족만 있지 않았고, 다른 한 가족도 있었다. 그들은 해안가에 도착한다. 

영화 올드는 뭔가 새로운 긴장과 기대를 한꺼번에 하게 하는 장면으로 새롭게 전환된다. 숲을 지나 좁은 바위틈으로 길게 걷다. 그리고 얼마 후에 환상적인 호수에 가족들이 도착한다.  그러나 호수의 매력은 잠시, 매덕스 가족은 해안에 도착하자 물 위에 떠오른 벌거벗은 여인을 발견하게 되고, 뭔가 불안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기 시작했다.  그 후, 해안에서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내용 전개를 보면서 인간의 상상력의 놀라움을 보게 되었다. 

호수에서는 빠르게 빠르게 시간이 흘렀다

호수에서의 변화는 아이들로부터 시작한다. 매덕스와 트렌트가 갑자가 성숙하게 자라기 시작하고, 엄마와 개는 아무 이유 없이 죽으며 함께 왔던 찰스가 세단에게 가했던 찔린 상처는 순식간에 아물기까지 했다. 무슨 마술 영화를 보는 듯했다.  모두가 불가능한 초자연적인 현상에 혼란스러워하는 동안 암환자였던 일행 중의 한 명의 뱃속에 있던 3센티에 불과했던 프리카의 종양이 축구공만 하게 자라면서 쓰러졌다.  함께 해안으로 들어왔던 흉부외과 의사 찰스가 종양을 꺼내는 수술을 시도했고, 뱃속에서 축구공만 한 혹 덩어리를 꺼내고 잠시 후  종양의 주인공 프리카가 눈을 뜨며 살아났다.  이성으로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상황들이 계속하여 발생하기 시작한다. 모든 상처는 이상하리만큼 빠르게 아물었고, 아이들은 빠르게 자랐고, 그의 어른들은 빠르게 늙어갔다. 찰스와 개의 죽음도 시간이 빠르게 흘러서 나타난 일이었다.  해변가에 모인 사람들은 발생한 모든 일을 겪으며 그곳을 탈출하거나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여 살아남을 방법을 고민하며 혼란스러워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놀랍게 변해가는 자신과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동시에 좌절을 한다. 

 

어른들은 노화로 인하여 빠르게 죽음을 맞이하거나, 살아남으려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시체로 돌아오거나, 자신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바위틈에 숨어있다 늙어 죽거나 정신분열증을 가지고 있던 흉부외과의사에게 살해를 당하는 등의 처참한 모습으로 서서히 죽어갔다. 올드 영화의 제목이 이해가 되는 장면들이다.  남은 건 매덕스와 트렌트 두 남매뿐이었다. 남매는 자신들이 어떻게 그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 생각하다가, 리조트에서 만났던 6살 꼬마친구가 전해준 암호문서를 생각해 내고, 거기에 쓰여있던 글" 나의 삼촌은 산호를 좋아하지 않아" 하는 문자를 해석하여 해변에서 보이는 산호 쪽을 향하여 수영을 하며 도착한다.  이후 두 남매는 이 모든 일을 경찰에 신고하고, 이런 일을 만들고 계획했던 제약회사를 모두 연행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어느 날 우연히 기막힌 현상이 일어나는 신비한 섬을 발견한 제약회사에서 약을 개발하기 위해 병든 환자들이 있는 가족만 의도적으로 리조트에 초청하여 칵테일을 마시게 했고, 그것은 결국 실험용 약물이었다. 해변으로 들어가서 죽음으로 가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기도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했던 것이다.  영화는 평점이 매우 낮았다. 보는 내내 개인적으로도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생각하게 했다.

올드 영화를 아직 보지 못했다면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