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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 말모이, 말과 마음을 모은 우리말 사전

by 아나이스의 별 2022.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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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학회 회원 기념사진
말모이 조선어확회 기념촬영사진

 

말모이, 말과 마음을 넣어 만든 우리말 사전이 만들어지다.

1940년대는 우리가 우리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시대였다. 우리의 언어는커녕 한국에 들어온 일본인들에 의해 그 그들의 나라의 언어를 사용해야 만 하는 시대였다. 학교에서는 물론이거니와, 거리의 상점들 그리고 각종 모든 행사는 한국의 언어는 어디에도 없었다. 이를 위해 한국은 평범한 사람들이 일본에 대해 강력한 대응의 모습으로 말과 마음을 모아서 만든 게 우리말 큰사전이다. 오늘 우리가 함께 볼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한국어의 역사영화이다. 

조선어학회 일원이 된 판수 한글을 읽기 시작하다.

영화는 판수라고 하는 한글을 읽지도 못하고 쓰지도 못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시작된다. 까막눈 판수는 극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였다. 그러나 어느 날 같이 일했던 춘삼이와 함께 남의 물건을 훔치던 도둑이었다는 것이 들통이 나면서 극장에서 쫓겨나게 된다. 판수는 마침, 중학생이던 아들의 밀린 등록금을 내야 하는 달이 되었는데, 이번에 내지 못하면 아들은 더 이상 학교를 다닐 수 없는 형편이 돼버린다.  판수는 발등이 불이 떨어진 샘이 되었다. 아내 없이 혼자 아들을 키우고 있는 판수는 매우 가난한 형편인데, 하루아침에 생업을 잃게 된 것이다.  그 무렵 교도소에서 만나 인연이 있었던 조 선생과 우연한 만남이 이루어지면서 조선어학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애를 쓰게 된다. 하지만 판수는 한글을 읽지 못하는 큰 단점이 있어기에 조선어학회에서도 그를 반겨하지 않았다.

한국어사전을 만들기 위해 전국의 사투리를 모으는 판수

하지만 판수는 어학회에서 잔심부름을 하는 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판수는 한글을 배웠고 한글을 모두 배운 뒤에는 소설 운수 좋은 날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조선어학회는 일본의 엄격한 감시 아래에 한국어사전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전국의 사투리를 모아야 하는 상황이 쉽지는 않았다.  이때 판수는 이번 일에 도움이 되고 싶어, 자신이 감옥에 있을 때, 만났던 각지의 고향 친구들 14명을 데리고 와  사투리를 모으는데 힘을 다해 도왔다.  그러던 어느 날 판수와 류정환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조선어학회에 일본 제국 경찰들이 쳐들어와 조선어 사전이 있는 지하실을 발견하고 그동안 모았던 모든 원고를 다 빼앗아가고 함께 일했던 조 선생은 일본에 잡혀가게 되고, 판수는 일본에 밀고한 사람으로 오해를 받으면서 괴로움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판수는 다시 극장에서 검표 일을 하게 되는데, 류정환은 조선어학회 회원들에게 "화교동 성당에서 모임을 갖게다" 고 통보를 했고, 이 시점에 다시 판수와 합류하게 된다.

 

1974년 마침내 최조의 국어사전 말모이가 만들어지다.

당시 어학회 일원들은 아무리 일본의 이유 없는 횡포가 있더라도 모두가 한국어 사전을 만들어 표준어를 정리하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이 지속되었다.  모두가 극장에 모여 결의를 다지는 순간 일본 경찰들이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다시 한번 위기를 맞이하지만 판수의 기막힌 재치로 경찰을 따돌리게 된다. 그러나 일본 경찰들도 만만찮았다. 그들의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참하게 폭력을 행사했다. 들통난 어학회는 모두가 흩어지고 류정환은 보관 중이던 사전을 판수에게 넘기고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도망가라고 하지만, 결국 잠복중이던 경찰에게 들켜 슬픈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해방이 되고, 훗날 조선어학회는 판수가 남긴 사전을 발견하게 되고 1974년 마침내 최초의 국어사전 말모이가 만들어졌다.  판수는 우리말 한글로 자신의 자식들 덕진과 순희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겼고, 그것을 읽으며 영화는 막이 내린다. 

 

아이들과 한글날 꼭 봐야 할 영화

누군가는 지켜내야 했던 것을 목숨을 걸고 지켜내어 후손들에게 물려준 선조들에게 고마움이 생기는 영화이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그 시대는 그렇게 살아내야 하는 운명이었다. 우리말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얼마 큼의 긴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애를 썼는지 그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말모이는 사전이라는 우리 언어의 토박이 말이다.  아이들과 함께 한글날이 되기 전이나 한글날 즈음하여 꼭 볼 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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