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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넷플릭스 추천 영화, 사랑이 지나간 자리

by 아나이스의 별 2022.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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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지나간자리포스터 
주인공벤과베스의포옹사진
사랑이 지나간 자리

 

평화로운 빈센트의 집과 사라진 벤의 이야기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영화는 빈센트와 벤 두 형제의 숨바꼭질로 시작된다. 평범하고 따뜻해 보이는 한 가족의 일상으로 아이들이 뛰어노는 2층 집과 그들을 사랑하는 부모의 모습들이 평화롭게 그려진다.그날은 벤의 부모가 시카고에서 있는 고등학교 동창회에 참석하고 함께 갔던 둘째 아이 벤이 사라지게 되면서 내용 전개가 빠르게 전환된다. 동창을 만나기 위해 정신없는 엄마를 대신하여 동생 벤을 잘 돌봐야 하는 빈센트의 임무는 더욱 무거웠을 것이다. 엄마 베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빈센트가 동생 벤을 돌보고 있었지만  엄마가 다시 돌아왔을 때 벤은 사라졌다. 동창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아이를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벤은 3살 남자아이고 빨간 야구모자를 썼다고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아이를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영원히 찾지 못하는 숨바꼭질이 시작된 것만 같았다. 

 

벤의 엄마(베스)는 절규했다.벤데 대한 온갖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결국 유아 실종으로 신고되어 경찰이 출동하고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하게 되어갔다. 경찰들마저도 돌아오는 대답은 곧 찾을 것이라는 형식적인 대답이 전부였다.벤을 찾기 위해 모두가 나섰다.  벤의 특징을 잘 아는 엄마 베스는 벤이 피자를 좋아하고 노래 부르기를 좋아한다는 아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방송을 통해 내보내며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다. 실종 신고는 신속하게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범죄예방센터에서도 함께 동역을 하지만 결국 자원봉사자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 둘 지쳐서 자신의 자리로 복귀가 되고, 또한 아이가 죽었을지도 모르다는 예견을 하게 된다.범죄 예방 센터장은 베스에게 웃으라고 이야기한다. 웃었다고 우리가 지는 게 아니고 아들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고 이야기해준다. 

벤을 잃어버린 시간 9년.

벤은 찾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 계절의 변화가 찾아오고 몇 번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눈이 내리고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었다. 영화 속 시간은 9년이 흘렀다. 아이를 가슴에 담고 살아온 시간이 많이 흘렀다. 남편과의 관계도 점점 더 악화되고 가정은 잃어버린 아이 때문에 늘 균형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엄마 베스는 자신은 커다란 눈덩이 밑에 서있는 기분이라고 했다. 그리고 곧 눈덩이는 자신에게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했다. 엄마는 그런 거다. 아무리 시간이 지났어도, 새로운 일을 해도 맛있는 걸 먹어도 아이가 없어진 것은 자신의 탓이라고만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잔디를 깎으러 한 소년이 집으로 찾아왔다. 베스는 직감적으로 그가 자신이 9년 전 잃어버린 아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소년이 잃어버린 아이들이라는 걸 찾아내고, 아이의 키워준 부모를 찾아 나선다. 그런데 그 아이의 엄마는 베스의 고등학교 동창이었고, 5년 전 세상을 떠났으며 아버지 홀로 벤을 키우고 있었다. 내용인즉 9년 전 시카고 동창회에서 베스의 친구는 그의 둘째 아들 벤을 납치하여 자신의 아들로 키웠던 것이다. 사실상 범죄이지만, 죄인은 이미 죽었고, 현재 키우는 아버지는 친아버지는 아니지만, 재혼 후 만나 아이를 양육하게 된 것이다. 벤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게 되었다. 벤은 경찰에 후송되어 자신의 친부모의 집으로 다시 들어갔지만 결국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키워준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보고 싶어 눈물을 지었다.되돌아가고 싶어 하는 벤을 위해 베스는 결정의 중심에서 아이를 위한 선택은 다시 보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하며 남편과 상의 후에 눈물을 짓고 벤을 다시 돌려보낸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벤, 다시 돌려보낸 베스 

벤을 키운 아버지는 선한 사람이었다. 벤은 그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건강하고 바르게 자랐다. 오히려 친부모 밑에서 자란, 큰 아들 빈센트는 이곳저곳에서 수많은 일들을 저지르며 부모에게 크게 저항하면 자랐다.빈센트는 다시 돌아왔던 동생 벤도 보기 싫어했다. 빈센트는 동생에게 알 수 없는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벤이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기를 바라는 듯했다. 다시 되돌아간 벤은 어느 날 또다시 빈센트를 찾아왔다. 밤이었다. 벤은 빈센트에게 농구를 하자고 권유하며 다시 돌아오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그날 밤 빈센트도 9년 전 너의 손을 놓아준 건 바로 자신이었다고 고백했다. 이 이야기를 창문 너머로 베스 부부가 듣게 되고 영화는 그렇게 편안하게 막이 내려진다.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심정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자신의 반쪽이 어느 날 사라져 없어지는 고통일 것이다. 그런데 사라진 아이는 너무나 많은 시간 동안 다른 사람과 살면서 그곳에서 행복을 느끼고, 마음이 커지면서 성장했다. 아이를 생물학적으로 낳았다고 하여도 아이가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에 그 곁에 있지 않았던 부모는 다시 만난 아이가 낯설게 느껴지는 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또 반대로 생각해도 누가 낳았던지 간에 사랑과 정성을 다해서 키워낸 자식이 어느 날 다른 집 아이라고 하면 그 아픔은 또 다른 아픔일 것이다. 영화는 다소 평범한 스토리 같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장르이다.부모라면 많은 공감이 생길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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