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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 공기살인 가습기 살균제의 공포

by 아나이스의 별 2022.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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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살인 정태훈(아버지와) 민우
공기살인 포스터

실화가 영화로 만들어지다. 공기 살인

제목부터 섬뜩한 공기 살인 가습기 살균제의 이야기이다.  2011년 대한민국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실화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치사율이 무려 80%에 달하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2만 명에 이르고, 건강 피해자 수는 95만 명에 이른다.  산모는 물론이거니와 영. 유아들이 죽거나 폐질환으로 평생을 장애로 살아가야 하는 피해를 입은 매우 황당하면서도 어이없는 사건이다. 아직도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통해 3.4차 피해를 입은 환자를 위한 보상이나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파랑주의보와 노브레싱으로 데뷔한  조용선 감독의 영화이다.  영화는  5년 전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였으나 코로나로 미뤄지고 올 22년에 개봉을 하였다. 

1.  아내의 사망원인과 아들의 폐질환의 인과관계 그리고 법정싸움

누군가는 꽃구경이 한참이고 겨울 얼음이 녹아 따뜻한 바람이 부는 봄을 기다리겠지만, 영화에선 봄이 되면 감기처럼 스멀스멀한 증상이 나타나면서 기침과 오한과 발열로 병원과 약과 씨름을 하는 잔인한 계절이다. 증상은 여름 되면 사라졌다. 감기인 줄 알고 치료했지만 치료되지 않는 죽음의 병이었다. 한 의사 집안의 화목한 장면의 시작으로 영화는 막을 연다. 간혹 기침을 간간히 하는 아내가 걱정이 되긴 하지만, 더 걱정은 자주 감기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아들 민우였다. 잠깐이 휴식과 병원 약으로  좋아질 거라는 아내 말처럼 민우는 금방 일어나 늘 하던 일을 하곤 했다. 그날도 수영장으로 향했고 수영 도중에 쓰러지면서 응급실로 민우가 실려온다. 아들의 소식을 듣고 달려온 정태훈(아버지)은  아내와 함께 담당의사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는다. 폐가 단단히 굳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의사인 아버지는 아들의 폐사직을 직접 판독해보며 망연자실한다. 이후 민우의 엄마는 아이를 돌보기 위해 옷 몇 가지를 챙기러 집으로 돌아가지만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길로 떠났다. 황망한 아내의 죽음 앞에 아버지는 아내의 사망원인과 아들의 폐질환의 인과관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고 아버지 정태훈은 아내의 부검을 의뢰한다. 결과는 아내도  응급실에 누워있는 아들과 같이 폐가 급격하게 굳어 사망에 이른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무언갈 의심하기 시작한다. 마침 동료 의사로부터 지난 수년 동안 알 수 없는 급성 폐질환 환자가 병원에 꾸준히 다녀간 사실을 듣게 된다. 

2.  살균제 피해자를 만나 법정싸움을 하는 정태훈(아버지)

태훈(아버지) 은 개인적으로 역학조사를 통해 20여 명의 피해자를 찾게 되고 이들의 공통점이 가습기 살균제 사용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법정으로 까지 이어지게 된다. 법정에서는 아내의 죽음을 누구보다 슬퍼했던 처제가 변호를 맞게 되고, 정태훈(아버지) 은 살균제 피해자들을 모아 사건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시도한다.  당시 법정에서는 화학물질을 연구하는 박사를 증인석에 새워 피고를 압박하며 진행했다. 증인석의 박사는  화학물질의 독성은 경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증언했고,  오투 아이 깔끔이의 중요 성분인 phmg를 독성물질로 사용한 것에 대하여 날카롭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phmg는 아주 날카롭고 독한 칼이라고 주장했다. 화학박사의 말대로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희망이 보이 듯한 증언이 나왔다.  그러나 피고 측인 오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증인 교수의 과거 논문에서 phmg물질이 독성이 없다는 문건을 작성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당황한 박사는 자신이 독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이미 발표한 논문을 들이대는 피고 측에 한마디도 대꾸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박사는 증인석에서 갑자기 말도 되지 않는 증언을 하기에 이른다. 즉, 가습기 살균제와 독성물질은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고 증언하면서 법정은  술렁였다.

 

아마도 자신의 잘못된 발언으로 논문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염려를 한 듯하다.  그러나 연이어 원고 측도 가만있지 않았다.  증인은 오투와 함께 갑을관계에 있었던 게 아니냐고 되물었고, 그렇다면 그 실험은 정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정태훈(아버지) 측 변호사는 받아쳤다. 그러자 증인석의 화학박사는 이 문제를 최초를 제기한 사람은 따로 있고,  그 연구 자리에 참관자로 있던 사람이 여기에도 있다며 지목한 사람이 바로 정태훈 교수였다.   순식간에 법정은 술렁였다.  태훈은 법정 앞에 나와 오투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리고 가습기 살균제와  독성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고 밝히면서 상황은 점점 더 난항에 처해졌고, 법정은 정태훈을 손가락질하며 술렁이기 시작했다.  

3.  남의 나라 사람이 죽든 말든 나는 돈만 벌면 된다 

이후  오투 측은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은 책임이 없음을 못 박았다.  그리고 오투의 영국인 조 대표는 한국인은 돈만 있으면 알아서 긴다며 조롱했다.  오투 측의 대표는 남의 나라 국민이 죽던 말던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뻔뻔하게 말하며 남아있는 아이 깔끔이 재고를 포장을 바꿔 다시 팔라고 지시를 한다. 그러나 진실은 땅에 묻히지 않았다. 오투 가습기 살균제 독성실험을 조작됐다는 방송이 나오면서 오투 측은 다시 한번 새로운 국면에 봉착되었고, 한국 오투의 대표가 된 서우식은 방송을 보며 의미심장한 눈물과 함께 통곡을 했다. 장면은 과거로 돌아가 서우식의 딸이 가습기 사건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알고 보니, 새롭게 바뀐 한국의 오투 대표 서우식도  살균제 피해자였던 것이다. 서우식의 부인도 급성 간질성 폐질환으로 응급실에 실려왔었고 딸 민지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사망했다. 당시 서우식은 사망원인을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다. 서우식이 담당했던 해외 지사에 보냈던 살균제 안전검사에서 이미 사람이 죽을 수도 있을 만큼 위험하다는 경고를 받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4.  오투 한국 대표 서우식의 고백들

서우식은  정태훈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그와 손을 잡고 법정에 서게 된다. 

서우식은  정태훈 교수를 만나 살균제를 팔았던 그들은 악마라고 말한다. 돈이 되면 뭐든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이것은 민사사건으로만 가선 안되며 살인죄가 성립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서우식의 고백으로 인해 본인은 오투 측의 한국 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구속이 된다.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장보인,  즉 공기 살인범이 된 것이다.  정태훈과 그의 처제 한영주는 옥살이를 하고 있는 서우식을 찾아간다. 두 가지 소식이 있다고 말하면서 정태훈은  민우가 합법적으로 폐이식 수술을 받게 되었다는 좋은 소식이었고, 하나는 서우식의 변호인으로 민우의 이모가 선임되었다는 소식이어서 한바탕 웃는다.

 

그러나 민우의 이모 한영주는 서우식의 변호를 맞지 못하고 오투의 전 영국 대표와 그의 뇌물을 먹고 거짓 증언으로 법정에 섰던 선배 변호사를 만나러 간다. 그곳에서 한영주는 매우 당당하고 똘똘하게  두 사람에게 증언을 끌어낸다. 결국 오투 가습기 사건은 의회까지 가게 되고,  의회 안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또는 사망자들의 생존 영상이 보인다. 곳곳에서는 가족들의 눈물이 쏟아졌다.  영상에서 한 피해자는 물건을 판 기업도 허락을 한 나라도 책임이 없다고 하니, 자신이 죽인 거라고 말하는 아버지의 울음 섞인 고백이 나오는가 하면  산소통을 메달고 나와서 자신은 왜 이렇게 되었으면 엄마는 누가 죽인 거냐고 묻는 아들의 영상들이 나오면서 눈물을 자아냈다. 

결말 : 공기 살인의 주범은 과연 누구인가

문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즉 공기 살인의 주범은 어디에도 없었다. 국가기준 표준원도 책임이 없다고 했다. 법과 규정에 따라 발급했다고 말하며 권한이 없다고 말했고, 식약처에 책임을 떠넘겼다. 식약처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환경부에 돌렸다. 이유는 유해물질 책임을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환경부는 보건복지부에 책임을 넘기면서 자리를 소란스럽게 했다. 국회의원들은 그만하고 기념사진이나 찍자고 했다.  정태훈은 참지 못하고 일어나 소리 질렀다. 국가 책임자들의 양심 없는 대답을 듣고만 있을 수 없었던 정태훈(아버지)은  죄 없는 사람들이 죽었는데 아무도 책임이 없다고 하는 사람을 향해  울분을 토하면 가습기 살균제를 뿌려댔다.  그 시간 광장에서는 내 가족을 살려내라는 탄성이 울려 퍼지며 막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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