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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 완벽한 타인

by 아나이스의 별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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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타인 포스터
예진의 집 식탁위에서 다같이 찍은 사진

5백만 명의 영화인들에게 공감을 주었던 영화, 완벽한 타인

영화가 개봉되기 2년 전 이미 이탈리아에서 개봉했던 영화인데, 전 세계적으로 각 나라의 해석대로 만들어진 영화 완벽한 타인이다. 리메이크된 영화 중에는 가장 많이 개봉이 되어 기네스북에도 등재가 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영화인 유해진을 좋아해서 찾아보다가 발견한 영화이기도 하다. 그냥 삶 자체가 시원한 사람이고, 영화도 영화스럽게 잘 만들어주는 배우 유해진의 역할이 어떤지 궁금했다.  영화의 시작은 어릴 적부터 함께 지냈던 친구들이 어른이 되어 서로에 대하여 비밀이 없을 정도로 친숙한 관계를 맺는 상태였고, 이 깊은 관계가 오히려 서로를 더 의심하거나 혹은 서로를 더 신뢰하지 못하거나 또는 오히려 더 신의를 확인하게 되는 일종의 게임 같지 않은 게임이 시작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시작이 된다. 

1.  게임으로 시작하는 완벽한 타인의 구별법

어느날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현상인 월식을 함께 보려고 친구 석호의 집에 친구들이 모였다. 마침 석호와 예진의 집들이 겸 함께 모인 자리였다. 친구들은 어려서부터 많은 추억을 공유하고 자랐고 서로의 성격과 장점과 단점 등을 잘 아는 친한 친구사이이다.  미혼 친구도 있지만 결혼해서 자녀를 낳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위치의 친구도 있고, 결혼을 준비하는 친구도 있고, 결혼을 위해 새로운 삶을 계획하는 친구도 있다. 그렇게 다양한 친구들이 모여서 즐거운 만남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함께 웃으며 분위기가 즐겁게 대화를 오가던 중  핸드폰에 관한 정보를 연인에게 솔직하게 공개할 수 있느냐? 부부끼리도 공유할 수 있느냐의 논박이 오가면서 함께 자리하고 있던 석호의 아내였던 예진이 식사가 끝날 때까지 서로 걸려오는 전화를 모두 공개하자는 게임을 제한한다.  놀란 듯 놀라지 않은 듯 한 표정으로 제안에 대하여  편하지 않은 모습으로 서로 경계를 하며 승낙을 하여 게임은 시작된다. 시작과 함께 기다렸다는 듯  준모의 전화기에서 문자벨이 울렸다. 문자 내용은 당신의 몸이 그립다는 저질스러운 표현의 문자였는데,  석호가 방에 있던 딸의 전화로 장난 문자를 보냈던 것이다. 이들은 서로에게 절친한 친구지만 서로가 무언갈 속이는 듯한 야릇한 눈빛을 보내면 긴장감의 장면들이 연속이 된다. 결국 게임으로 완벽한 타인을 구별하려는 플레이가 시작이 된 것이다. 

 

2.  상상을 뛰어넘는 타인의 모습들 

석호의 장난스러운 문자를 시작으로 친구들끼리 다른 친구를 따돌리고 골프를 하는가 하면, 와이프 몰래 투자를 했다가 사기를 당하는 스토리,  핸드폰에 감춰진 야한 사진들, 아무도 모르게 바람을 피우고 있었지만, 아무도 모르지 않게 된일들, 문학반에 다니던 세경이 뒤에서 예진의 험담을 했던 내용이 여과 없이 상대방의 전화기 너머로 친구들 앞에서 공개가 되는가 하면,  이미 헤어진 세경의 남자 친구의 전화, 또한 혼자였던 영배에게 애인이 있었는데 결국은 동성애 커밍아웃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자에게 걸려온 전화 등등이 식탁 위에 친구들의 모든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면서 아프고 끔찍한 현실을 연장하게 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핸드폰 하나로 인해, 오래 친구도, 결혼을 약속한 커플도, 부부 사이도 파경에 이르게 되는 내용이다. 

 

3.  결말

영화가 어떤 결말을 맞을까 호기심 있게 보았는데, 결말 또한 반전이었다.  핸드폰을 공유하는 게임은 이미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양한 사건과 사고들 불륜 이야기들 친구의 동성애 이야기까지 아무것도 없던 일이었다. 결국 영화의 제목대로 완벽한 타인이 되어 서로를 지켜가고 있었다.  개인의 모든 생활이 공유가 되어 서로의 삶을 공개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묘한 교훈을 얻게 된다.  오래전 모 연예인이 아무리 가족이라도 약간의 거리를 둘 공간이 필요하다. 바람이 통할 만큼의 선선한 거리를 두는 것이 서로에게 좋은 거라고 이야기했던 게 문득 떠올랐다.  모두 알게 되는 것 그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이나 신뢰가 오히려 아닐 수 있다. 모르는 게 약이고, 알아도 모르는 게 삶의 지혜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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