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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 1987 숨길 수 없는 역사 속의 아픔

by 아나이스의 별 202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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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987주인공 김태리 유해진 하정우의사진
1987

 

군부정권의 아픈 역사 

1979년에 12.12사태로 군부 정권이 집권한 시기에 군사정권의 장기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범 국민적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었다. 그때는 아이도 어른도 대학생을 포함한 온 국민이 군사정권에 반감과 더불어 공포감에 휩싸여 있던 시기였다.  모든 대모는 직선제 때문이라는 정권은 모든 것의 원인 또한 시위 대학생들에게 탓을 돌렸다. 이에 대하여 어떤 것이든 반공이라는 명분으로 아무런 이유도 없이 폭력이 난무하던 시대였고, 그 런 험악한 시대에 나라의 변화를 위해 일어났던 사람들은 대학생들과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세월과 역사 속에 묻어버리지 않았고, 수많은 인명피해와 고문치사들이 역사에 묻힐 수 있던 것을 영화로 만들어 내어 세상에 나왔다.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습니다"

책상을 탁 치면 억하고 죽는 세상이다. 80년대 우리 젊음이 끓었던 시대의 자화상 같은 이야기다.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이 사망한다. 이름은 박종철이다. 장기집권에 반대하며 민주화 운동을 했던 박종철이 고문치사로 사건이 발생하고 그해 5월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에 의해 이 사건이 은폐. 축소된 것이 밝혀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시위가 확대되는 가운데 도시는 체류탄의 연기가 끝없이 이어졌다. 학생들 시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6월 9일 연세대생이었던 이한열이 시위 과정에서 부상으로 사경을 헤매게 되고 이전까지 그 심각성이 산발적으로만 이루어지는 가운데 있었으나, 시민들이 함께 동참하면서 민주화 투쟁이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기 시작했다.  

 

영화의 시작은 박종철 학생이 시위 도중 잡혀 경찰에 의해 고문치사를 당하면서 시작된다. 중앙병원 의사를 불러 살려내라고 했지만 그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이 사건에 대한 증거인멸을 위해  박 처장(김윤석)의 주도 하에 경찰은 시신 화장을 요청한다.   사망 당일 당직이었던 공안 담당 최 검사(하정우)는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인다. 가족에게 보이지도 않은 시신을 화장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경찰은 박종철 군 사망을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거짓 발표를 한다.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습니다" 라며 박 처장은 (김윤석)은 뻔뻔하게 연기했다. 그러나 현장에 남은 흔적들과 부검 소견은 고문에 의한 사망을 가리키고 있었다.

 

언제 그렇듯이 위기에 순간에 희망은 있다. 1987년 이 사건을 취재하던 동아일보 윤 기자(이희준)는 ‘물고문 도중 질식사’를 보도한다.  궁지에 몰린 그때, 박 처장은 조반장(박희순)등 형사 둘만 구속시키며 남아있는 가족들의 목숨을 담보로 일을 점점 은폐하며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 그러나 교도소에 수감된 조반장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은 이 사실을 수배 중인 재야인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카인 연희(김태리)에게 위험한 부탁을 하게 되고, 김정남을 찾기 위해 한병용(유해진)을 납치한다. 그날 이한열이 연희를 찾아와 함께 움직여 달라고 권유했지만 연희는 이한열을 설득했다. 그러나 이한열은 마음이 바뀌면 연락을 달라며 돌아갔다. 이 만남이 마지막 만남이 된 것이다.  한편 연희(김태리)는 삼촌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새롭게 전개가 된다. 성당과 교회에 숨어있던 재야인사들에게 사건 은폐의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위는 더욱 끝없이 커져갔다. 얼마 후 시위에 가담했던 이한열이 경찰에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을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연희는 그 길로 뛰어가 시민들과 함께 버스에 올라 독재타도를 외치면서 영화는 막이 내려진다. 

모두가 뜨거웠던 1987년의 이야기

 

진실은 감옥에 가둘 수 없다는 영화의 대사처럼 진실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목숨 걸고 싸웠던 이한열 군과 억울한 고문치사로 인해 죽어간 박종철 군 사건을 보는 내내 마음이 먹먹했다.  한국영화는 역사에 가리어진 것들을 잘 만들어 세상에 펼쳐준다. 바른 가르침이 중요하다.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왜곡된 역사는 바로 잡도록 하며 진실한 역사는 감옥에 가둘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1987년 6월 29일 대통령 직선제를 수용하는 '6.29'선언이 발표되었다. 민주화의 발판이 되는 날이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날들이 많지 않다. 진정한 민주화를 위해 평범한 학생과 시민들의 위대한 용기가 필요했던 것처럼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변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며 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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