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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고령화 사회의 시선, 인턴(The Intern 2015 영화), 로버트 드니로

by 아나이스의 별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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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인턴과30세대표사진
인턴

 

감독: 낸시 마이어스 

주연 : 로버트 드 니로, 앤 해서웨이 

 

경험 많은 노인과 열정 많은 사업가(CEO)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와 앤 해서웨이의 화려한 옷차림을 보고 싶어서 나는 이 영화를 선택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영화를 보며 앤 해서웨이의 센스 있는 옷차림이 아직도 기억에 짙게 남아서일 것이다. 인턴이라는 제목에서도 얼마든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있긴 하였지만, 두 배우의 연기와 콜라보를 보기 위한 선택이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점점 더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다. 특히 한국사회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인하여 고령화 사회에서 이제 곧 초고령화 사회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젊은이들의 결혼 기피와 출산을 하려 하지 않는 문제들은 사회의 생산력이 떨어지는 결과는 낳게 되고, 결국 미래적 사회로 가기에는 비전 없는 나라의 모양새가 될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염려되는 부분도 있었기에 은퇴한 노인이 인턴으로 젊은 기업가와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갈지 궁금했다.

 

초고령화가 되어가는 한국사회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가고 있다. 의학기술의 발달과 경제적 능력이 좋아지면서 노인의 인구수는 늘어나지만, 퇴직 이후에 경제적 활동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시대에 살고 있다. 노인들의 대부분은 경제적 자립이 되지 않고 있어, 빈곤층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한 영화에서의 주인공은 벤의 역할을 맡은 로버트 드니로는 아내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홀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미국의 70세 노인이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젊은 여인 줄스 (앤 해서웨이)가 운영하는 패션 스타트업에 인턴으로 들어가는 내용의 기반으로 시작된다.

고령화 사회에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

여주인공 줄스(앤 해서웨이)는 남편과 귀염둥이 딸 하나를 키우는 평범한 가정의 아내와 엄마였다. 그런 그녀가 젊은 나이에 회사를 키워낸 성공한 CEO로 등장한다. 자신의 큰 장점인 패션에 대한 뛰어난 센스와 감각으로 작은 기업을 키워내었고, 열정과 노력으로 기업을 이끌어가고 있었다. 그런 그녀는 대표로서의 일 이외에도 스스로 감당해야 할 일들에 지쳐있었고, 일의 양이 많아지면서 실수가 잦아졌다. 그중에 가장 큰 실수가 바로 로버트 드니로와 만나게 되는 실수이다. 시니어 인턴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으로 시니어 직원을 고용하기로 승인을 해버린 것이다. 자신이 결재하였지만 기억을 하지 못하는 줄스는 어쩔 수 없이 형식적이고 보여주기 식으로 시니어 인턴을 채용한 제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다.

 

로버트 드니로는 벤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여 줄스(앤헤서웨어)의 회사에 직원으로 채용되었다. 벤은 인턴을 채용하는 제도에 입사하였기에 많은 일들이 주어지진 않았다. 간단한 서류 정리와 심부름 등으로 회사의 일을 시작했다. 벤(로버트 드니로)은 비록 인턴이지만, 아침에 출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회사에서도 노련한 모습을 보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직원들로부터 인정을 받기 시작한다. 대표인 줄스(앤 해서웨이)만 벤(로버트 드니로) 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비전을 아직은 발견을 못한 상태이다.

그런데 어느 날 벤을 급하게 운전기사로 일을 하게 하면서 줄스와 가까워졌고, 벤이 일을 처리하는 과정과 가까이에서 보이는 삶의 지혜와 어른다운 모습을 보면서 줄스는 서서히 벤에게 마음을 열어갔다. 나이 많은 시니어로 실력도 없고 일에 대한 노련함과 젊은 감각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벤에 대한 기대가 없었던 줄스는 그를 가까이하면 할수록 인생의 깊은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 재산인지를 깨닫게 되면서 스스로의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는 관계로까지 이어지며 회사의 대표와 인턴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좋아지는 모습을 그려내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우리 모두는 시니어가 된다

젊은 여성의 관점으로 보았을 땐, 줄스의 열정과 패기와 남다른 사업가 정신, 그리고 화목한 가정을 이룬 완벽해 보이는 모습이 그려졌지만 동시에 그것으로만은 일과 삶에 있어 많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그림을 그려낸 영화였다. 주인공 벤과 같은 직장인들의 멘토가 우리 사회에도 많이 필요하다.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한국 사회는 더욱 그런 위기에 있다. 최근 1인 기업이 많아지면서 젊은이들이 열정과 패기로 사업에 뛰어들고 발 빠르게 일을 성취하는 모습은 칭찬할 만하지만 그에 따른 경험 부족으로 생기는 부작용들도 만만치 않다. 인턴 영화는 따뜻한 영화이다. 그렇치만 여성 홀로 기업의 대표를 이끌어가기에 현실적으로 다가오며 부딪혀야 할 난관들을 소신껏 보여준 면모들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시니어로써 자신의 나이를 뛰어넘어 얼마든지 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모습을 멋지고 자신 있게 보여주는 벤의 모습도 손뼉 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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