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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김태리 영화 리틀 포레스트 , 특별한 사계절 우리의 만남

by 아나이스의 별 2022.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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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포레스트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사진
리틀포레스트

제목: 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t)
감독: 임순례
출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아름다운 사계절의 청춘

일본에서 이미 개봉되어 흥행했던 영화, 사계절 리틀 포레스트를 재밌게 보았던 기억이 있어, 한국에서 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고, 보게 된 영화이다. 영화도 역시 넷플릭스 영화이다. 원작이 일본 영화지만 한국 배우 김태리와 류준열이 한국적인 분위기에 맞추어 능숙하게 연기를 하여서 일본 영화의 원작이라는 느낌이 없이 재밌게 보았다.

 

영화는 한국사회의 임용고시라는 어려운 시험의 관문을 매번 떨어지게 된 여주인공 혜원(김태리)이 자신의 고향으로 귀향하면서 그곳에서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또한 사계절을 보내며 고향의 친구들(류준열, 진기주)과 고향의 냄새, 고향의 사람들을 만나며 자연에 순응하며 공존하는 방식으로 평범한 일상을 그려나가는 잔잔한 영화이다. 논리와 강한 임팩트를 좋아하거나, 기승전결이 선명한 영화를 좋아한다면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처럼  잔잔하면서 스토리가 있는 소재를 좋아하는다면 추천하고 싶다.  넷플릭스 영화 가운데 관련된 영화들을 검색해 보면 꽤 볼만한 영화들이 많다.  김태리의 연기를 보는 맛도 있기 때문에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추천할 만한 킬링타임용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만 열 번 이상 관람했고, 지금도 나의 즐겨찾기에 메모리 되어 있는 영화이다. 머리가 복잡해지는 순간 떠올리게 되는 김태리 영화이다. 한국 사회에서 임용고시라고 하는 관문을 눈앞에 둔 혜원(김태리)의  사랑과 청춘의 아름다움을 도시와 시골의 풍경을 오가며 그려낸 영화는 영화를 보는 내내 잔잔한 감동과 울림과 깊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임용시험 그리고 음식들

엄마가 떠난 빈집에서 스스로의 독립의 길을 선택한 혜원은 서울살이를 하며 편의점 일도 하고, 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주인공 김태리 학력은 이미 대학교 졸업생의 신분이고, 여러 차례 시험에서 불합격이 되고, 함께 공부하며 임용고시를 준비했던 남자 친구는 합격을 하게 되면서 혜원의 마음에는 복잡한 마음이 가득하게 되었다. 어느 날 편의점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혜원은 텅 빈 냉장고 속에서 상점에서 팔다 남은 도시락 하나를 꺼내 먹기 시작했다. 시간이 오래되어 먹을 수 없는 상한 도시락을 입에서 뱉어내며 혜원은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영화는 혜원이 평범한 시골길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모습으로 시작을 한다. 바람에 주인공 김태리의 긴 머리가 날리는 순간 자유와 삶의 희열을 함께 느끼는 것 같았다. 주인공 김태리 (혜원)는 엄마가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버린 빈 집에서 며칠만 머무르려고 했으나, 고향 친구들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하루하루 시골 생활에 익숙해져 갔다. 혜원의 친구들은 재하(류준열)와 은숙(진기주)이었다.

 

서울을 떠나온 친구 재하의 이야기

 

주인공 혜원(김태리)의 고향 남자 친구 재하(류준열)는 서울에 취직을 했었지만 상사의 거친 폭언을 참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과수원을 맡아서 농부의 삶을 시작했다. 여자 친구인 은숙은 고향을 한 번도 떠나보지 못하고 마을의 은행에서 일을 하며 고향을 떠나는 것을 삶의 가장 큰 목표로 삶고 사는 친구였다. 주인공 혜원과는 두 사람의 삶이 상반된 모습으로 그려졌다. 혜원은 도시가 지겨워 시골을 찾았고, 은숙은 시골이 지겨워 도시로 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혜원은 시골이 뭐가 좋아서 내려왔냐는 친구 은숙의 질문에 배가 고파서 왔다고 했다. 세 친구의 우정을 쌓는 시간 동안 혜원은 매일매일 시골의 텃밭을 가꾸며 사계절의 농작물을 거둬들이며 엄마의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때론 자신을 위해 따듯한 수제비를 만들었고, 때론 친구들을 위해 막걸리와 매운 떡볶이를 만들기도 했다. 수제비와 배추전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입에 침이 고였다. 그러는 시간 동안에 혜원은 서울에서 해결하지 못한 남자 친구와의 시간들을 기억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그리고 전화를 걸어 이별을 통보한다.  혜원이 사는 곳곳에 엄마의 흔적과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이 스며있는 집에서 혜원은 다시 떠나기로 마음을 먹는다. 혜원 은 다시 가을에 추수했던 곶감을 처마 밑에 매달아 놓고, 눈이 펑펑 내린 겨울 어느 날 서울로 상경한다. 그리고 봄이 되어 혜원은 다시 고향으로 내려오는 장면과 누군가 혜원(김태리)의 집에서 살고 있는 듯한 열린 결말을 포함하며 막을 내린다.

영화감상평

누군가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한 편의 영화이지만 줄거리가 따뜻하고 편안하다. 리틀 포레스트를 꿈꾸던 혜원처럼 어른이 되면 누구나 도시의 삶을 지루해하고 떠나온 고향을 기억하기 마련이다. 김태리에게는 그 고향이 어떤 의미였을지 생각해 보면 엄마와의 깊은 삶의 흔적이 있는 곳이고 영혼의 쉼터 같은 곳이다.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억하는 곳이다. 우리는 늘 우리 삶에 있어서 복잡한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곳으로 가보고 싶어 한다. 혜원은 고향에서 무엇을 얻었고 잃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쉼을 통해서 깨달아갔다. 인간에게 쉼이란 많은 교훈을 주는 것 같다. 영화는 일상의 평범한 하루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해 준다. 그리고 배우 김태리의 연기와 류준열, 진기주의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오늘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나도 조용한 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를 가보고 싶다면 한국에 있으니 한 번쯤 방문해도 좋을 것이다.

촬영지 인근 화본역과 화본마을, 고로면 일연 테마로드 부계면 대율리 한밤마을 등 자연의 정취를 볼 수 있는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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